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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 -- 새로운 길의 발견

성재* 님 ・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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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는 두 가지의 종류가 있다.


하나는 편하게 시작해서 편하게 다니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으로 끝나는 여행, 또 다른 하나는 힘들게 시작해서 어렵사리 모든 정보를 스스로 알아 내면서 다니지만 여유와 보람이 있는 여행... 전자는 패키지 여행인데 여행이 끝났을 때 왠지 상술에 속았다는 느낌과 내가 머무르고 싶은 곳에서도 쫓기듯이 떠나야 했던 아쉬운 느낌이 남고, 눈높이가 맞지 않는 타인들을 배려하느라 신경을 쓰느라 피곤하고 때론 불쾌한 상황도 감수해야 한다. 


후자는 자유여행인데 계획을 짜느라 수많은 시간을 써야 하고, 숨어 있는 보석같은 장소를 놓치거나 그 장소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어 깊이와 감동도 덜하다. 지금까지 나는 늘 이 둘 사이에서 하나를 골라야 했고, 그 어느 것도 진정한 만족을 주지 않았었다.


하지만 나는 이번에 제3의 길을 발견했다. 바로 컨시어즈 여행. 5년이상이나 같이 준비해 온 13인 대학 절친 동창들과의 첫 해외 여행...13인의 기대를 모두 충족시키고 모두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야 하기에 어디로 갈지 어떻게 갈지 무수히 의논했고, 갑론을박 끝에 별명이 4쾌 (유쾌, 상쾌, 통쾌, 명쾌)인 한 똑똑한 친구가 링켄리브 여행을 제안했다. 괜찮은 방법 같았지만 사실 다른 패키지 여행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 과연 어떨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홋카이도 여행은 그런 의문을 깨끗이 없애 주었고, 여행을 하는 또 하나의 방법, 뒷맛 깨끗하고 시원하면서도 진한 충족감을 줄 수 있는, 첫 숙소 도카치 온천에서의 나마비루 (생맥주) 맛 같은, 그런 상큼한 길을 알려 주었다.


홋카이도는 남한에서 강원도를 뺀 면적 정도로 넓어서 정말 멋진 곳만 3박 4일에 다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꽃과 자연을 사랑하는 우리들의 취향에 맞추어 여행이 디자인 되고, 방문지가 선정되었고, 자리가 아주 넉넉한 27인승 버스에 우리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동 중 버스 안에서도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수다의 꽃을 피우고 깔깔깔 폭소를 터트리기도 하며 친교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어딜 가도 쫓기는 느낌 없이 여유롭게 감상하고, 홋카이도 명물 소프트아이스크림도 원없이 먹고, 사진도 원하는 만큼 찍을 수 있었다. 


결국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는 명제에 충실하며 나는 친구들과 홍재호 컨시어즈님을 무수히 괴롭히며 만족한 그림이 나올 때까지 사진을 찍고 또 찍었다. 홍쌤, 단체 사진 찍을 때 맞는 각도를 해병대 부사관처럼 엄격하게 요구하며 팥쥐어멈같이 괴롭혔어도 싫은 내색없이 잘 찍어 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좀 무서웠죠? ㅋㅋㅋ 화면에서 이건 잘라라, 저건 죽여라 꼬장꼬장 요구했으니까요. 사실 완벽한 사진을 꼭 남기고 싶을 만큼 자연과 풍경이 그만큼 아름다웠거든요. 아이폰 배경화면이 되었다는 옥빛 연못 아오이 이케 같은 곳에서 어떻게 사진을 대충 찍을 수 있겠어요?


동경에서 오래 살았던 홍재호 컨시어즈님, 가는 곳마다 해박한 지식으로 우리 친구들의 넘치는 호기심과 지식욕을 채워 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이런 배경 지식이 없으면 그 어떤 여행도 주마간산이 되기 십상이니까요. 아기 오리들을 보살피는 어미 오리같이 세세하게 저희들을 돌봐 주시고,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편안하게 기분 좋게 잘 진행되게 애써 주셔서 감사해요. 그래서 후회없는, 생각할 수록 달콤한 추억만 떠올리게 되는 그런 여행이 되었어요. 이제 제 3의 길을 알았으니 앞으로 가는 다른 여행지들도 주저없이 이렇게 택하겠죠. 여행 준비 과정에서 참다운 프로답게 똑부러지고 친절한 일솜씨로 우리를 도와 주신 김은량 실장님도 감사드려요.  새로운 길의 발견...웃음과 행복으로 가득 찼던 이번 여행의 또 다른 수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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