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진심 2024년 5월 (3-1)
헬* 님 ・ 2024-06-04

링켄리브를 통한 여행과 여행 초보자들을 위해 후기를 써본다.
예약 경위 – 여행 계획을 미리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가족이 5월에만 시간이 나서 기회는 이때라며 타 여행사에 접수를 했었는데, 최소인원 부족으로 취소 되는 바람에 급히 검색하다가 링켄리브를 알게 되었다. 상호가 매우 생소했다. 소수 정예 패키지 라이벌이 있는가? 있으면 비교해봐도 좋고 링켄리브 6명 구성이 딱 좋다.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1명이라도 링켄리브라면 외롭지는 않을 것 같다.
처음에는 항공권 별도 가격인지도 몰랐다.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눈에 보이지도 않았나보다. 6명중에 4명 출발 확정이라고되어 있어 급히 2명 추가 되냐고 문의를 했더니 빠른 진행이 가능했다.(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로마 내부 투어 예약이 어려운 곳도 있었을텐데, 컨시어즈 분들을 고생시킨 것 같아 미안해 했더니 현지 컨시어즈님 두 분은 개념치 않으셨다)
여행사에 개인정보와 여권 정보를 주는 것조차 불안해서 계좌로 송금 했더니 항공권만 100%, 나머지 금액에서는 백만원까지만 현금영수증 처리가 가능했다.
여행사에 대한 불안감은 후기를 보고, 항공권이 예약되고 나머지 팀원에 대해 듣게 된 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출발전에 일행이 궁금해서 물어보니 어른부부1팀, 모녀 한팀, 우리 부부 한팀 이라고 하는데 듣기만 해도 케미가 넘칠 것 같았다. 만나기도 전에 기대가 컸다
항공권 예약 – 예약 대행은 물론이고 원하면 좌석 지정도 도와준다. 사전지정 좌석은 추가 금액 필요하지만, 옆사람 신경 안쓸 수 있는 비즈니스석과 가까운 통로쪽 추천한다. 다른 4분은 비즈니스석 이상을 이용 하신 듯 하다,
출발 하루이틀 전에 대한항공 홈페이지나 앱에서 기내식 변경도 가능하다. 글루텐 프리 해산물식으로 변경해보았다. 로마 가는 기내는 매우 추웠다. 담요가 있어도 여분의 겉옷이 필요했다.
면세품 주문– 오프라인 매장 갈 시간도 없고, 면세품을 여행내내 들고 다니는 것도 힘들어서 대한항공 스카이샵(온라인)에서 면세품을 주문하고 입국 기내에서 물건을 받았다. 챙기는 승무원들은 힘들어 보였지만 매우 편리했다
여행 필수 준비물– 상비약 피로회복제, 편한 신발, 선글라스와 모자, 우양산, 썬크림, 보조배터리등 5월 중순이었지만 이탈리아는 생각보다 뜨거웠다.
필요 앱 - 항공사, 구글, 구글 지도, 환전계산기를 사용하면 편하다. 구글 사진 검색이 빠른 번역으로 최고다. 그 어디든 한국보다 인터넷은 빠를 수는 없다.
유로 환전– 월넷트래블에 환전을 해놓긴 했지만 카드 쓰기도 무서워서 준비해간 유로 지폐를 썼다. 5유로나 10유로를 제일 많이 썼다. 피렌체에서나 스페인계단 인근 쇼핑거리에서 현금으로 구입 예정이라면 백유로 지폐가 용이하다. 명품 구입이 아니고서는 사실 거의 돈 쓸 일이 없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시시에서 식사 한끼는 자유식이다
링켄리브와의 소통– 문의 사항이 있으면 바로 연락을 달라고 하지만 주말이 걸리기도 하고 근무시간 제외 때는 어차피 연락은 안된다. 카톡 회신을 받을 때쯤 에는 어차피 시간이 지나 있고 문제는 다 해결된 상태다. 받는 서비스는 대부분 여행 전에 소통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여행 전에 주저 말고 질문해서 서비스를 받도록 하자
여행전 링켄에서보내주시는 우편물 – 칫솔 2개, 여행 일정 프린트물, 캐리어 네임택, 항공권이 배달된다. 항공권은 이미 앱으로 볼 수 있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여행 일정 프린트물은 호텔이 추가 되었을 뿐 견적서와 내용 변경은 거의 없었다. 코스에 대한 설명을 담기에는 프린트물은 너무 협소하다. 너무 간단하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 제목이나 지역명만 있는 정도다.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곳을 가고 일정이 빡빡하다. 여행 상품의 일정 및 안내는 매우 간단한 설명일 뿐이다.
사진으로 찍었다. 일정표를 쉽게 넘길 수 있도록 종이 위치를 조정해서 보내주는 것만 봐도 남다른 여행사라 느낌이 든다. 이런 발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추천 영화, 도서 종류도 한 페이지 있었는데 미리 알면 좋았을 것을.. 우편물을 받고서는 시간이 없어 보지 못한다. 다녀와서 봤더니 보고 갔으면 좋았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영화-
트립 투 이탈리아
인생은아름다워
로마위드러브 (티빙)
천사와악마 (넷플릭스, 티빙)
고모라
우리에게 교황이 있다(티빙)
시네마천국
글래디에이터(쿠팡플레이)
로마의휴일
폼페이
(넷플릭스 - “두 교황” 강추 )
- 도서 -
베로나의 두신사, 베니스의 상인/ 셰익스피어
지음
이탈리아 기행 / 괴테 지음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 부르크하르트 지음
신곡: 지옥,연옥/ 단테 지음
이것이 인간인가/프리모 레비 지음
로마제국 쇠망사/ 에드워드 기번 지음
로마인이야기 / 시오노 나나미 지음
영국드라마 메디치 마스터즈 오브 프로렌스 시리즈를 보면 '피렌체' 와 메디치 가문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 (티빙)
"미켈란젤로" 다큐 한편도 강추다 [티빙]
"그리스 로마 신화_ 신들의 사생활" 설민석 강사 [티빙]
카톡 단톡방– 출발 하루 이틀 전에 여행자 3팀 예약자 3명과 컨시어즈 2분이 포함된 단톡방에 초대되었다. 나머지 팀원들도 바로 초대 가능하다. 로마 공항 미팅 장소 안내, 날씨 주의사항을 공지해준다. 다들 서먹해서 만날 때 까지는 인사뿐 대화는 없는 편이다
로마 공항 미팅 – 짐을 찾고 이동하면 쉽게 만날 수 있다. 걱정이 되시는 분들은 로마 공항 관련 유튜브를 보고 가실 것을 추천 드린다. 약속된 장로로 가니 우리가 제일 늦게 나왔다. 준비해주신 렌탈 밴으로 컨시어즈님이 직접 운전해서 인근 호텔로 이동한다. 다들 처음 얼굴 보는 터라 상당히 어색하다. 다행히 이동 시간은 짧다
여행 내내 밴안에서 - 로마 제외 대부분 컨시어즈님이 직접 운전하는데 말하면서 운전도 잘하신다. 이탈리아에는 속도 제한이 없는 듯 하다. 방지턱도 못 본 것 같다. 조용히 있고 싶은 사람은 여행 내내 맨 뒤에 앉아 가는게 좋겠다. 밴 렌탈 이었는데 모든 자리가 편하다. 해가 들면 얼굴과 팔이 뜨거우니 가릴 것이 필요하다.
다른 여행사 패키지 여행 후기들을 보면 이동 시간이 길다고 되어 있는데, 여기는 로마로 내려 갈 때와 남부 여행지로 갈 때 로마로 돌아올 때만 이동 시간이 긴 편이다. 나머지는 그렇게 길지 않았다. 밴에 두고 신을 슬리퍼가 용이 했다. 발도 피로하고 걷다 보면 발이 뜨겁다.
휴게소 들리면 소소한 간식거리나 물건을 사봐도 좋을 것 같다. 휴게소 물건 값이 로마보다 저렴했다. 차안에서 간간히 졸아야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
동전 - 물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유로 동전 이 필요하다. 현지에서 물을 사다 보면 동전은 생기고. 동전이 없으면 화장실 옆에서 바꿔주는 곳도 가끔 있다. 물 구입과 화장실 동전은 상부상조하면 좋다. 2유로, 1유로와 각종 센트만 통용 가능하고 리라는 사용 불가다.
물 - 물은 대부분 1유로부터 금액은 다양했다. 평균으로는 1유로20센트? 호텔에는 무료 생수가 2병 또는 1병, 없는 곳도 있고, 탄산수도 많이 마시는 것 같다. 생수냐 탄산수냐 구별이 어려운데 내츄럴 워터냐, 개스냐 노개스냐로 소통이 가능하다
물은 무조건 1병씩 가지고 다녀야 한다. 호텔방에서도 여유 생수가 있어야 컵라면도 먹고 누룽지도 약도 먹는다. 생수병을 뽑을 수 있는 머신이 있는 호텔도있었다.
사용 방법이 익숙하지 않으니 동전 들고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좋다.
어딜가나 한국처럼 편의점이 없기 때문에 물은 살 수 있을 때 사야한다. 차로 이동중에도 물은 마셔줘야 한다. 라운지 물값은 비싸기 때문에 호텔 들어갈 때 한병쯤 추가로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이탈리아의 변기– 대부분 물을 한번 내리면 물통에 물이 채워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물을 연속해서 내릴 수가 없는 것이다. 한국 옛날 화장실처럼 줄을 당겨야 하는 곳도 있다. 선진국인데 변기들은 너무 놀랍다. 관광지에서는 변기 커버 없는 곳도 많다. 그럴땐 스쿼트 자세로 볼일을 보게 된다. 유산균은 미리미리 챙겨 먹도록 하자. (10곳 중 2곳 휴지 없음)
호텔– 예약 담당은 회사측이다. 컨시어즈님들은 체크인등 변수만 챙겨줄 수 있다. 괜히 호텔에 대한 불만 때문에 컨시어즈들을 미워하지 말자. 여행 출발전에나 호텔이 확정이 된다. 우편물을 받고서야 호텔 이름을 알 수 있다. 호텔들은 구글 지도앱에 저장을 해 놓는다. 로마에서는 특히 호텔 위치 저장이 필요하다. 호텔 주변 관광지나 마켓, 볼거리도검색해본다 (호텔 이용 상세 후기는 별도로 남길 예정이다 )
룸 체크 사항– 짐을 풀기전에 변기 물내림, 온수, 슬리퍼 유무 등을체크 하자. 문제가 있을 때에는 단톡방에 글을 올리면 컨시어즈님이 체크해주신다.
호텔 물품 - 가운도 있는 곳이 있고 없는 곳이 있다. 슬리퍼도 없으면 달라고 도전은 해봐야 한다. 드라이어기나 샴푸, 컨디셔너, 바디샤워등는 항상 있었다.
문의 사항은 데스크에 가서 직접 문의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통화를 하면 질문을 던져 놓고 대답을 이해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럼 알아듣는 척 하고 끊어야 한다.
호텔에서 영어 소통이 안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짧은 단어로도 소통이 가능하다. 관광객이니 용기 있게 소통해보자. 무엇이든 한국처럼 당연한 것은 없다. 대면할 때는 파파고 앱을 적극 이용하자
모든 호텔들의 베게나 쿠션은 충분했고 침구류는 부드럽다.
호텔에서 시간활용 - 자기전에 다음날 입을 옷과 세면 도구만 빼고 짐을 완벽하게 싸놓으면 조식 먹기 전 또는 조식 후 9시 미팅까지 시간 여유가 생긴다. 그 때 호텔 주변 산책도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조식 전후 아침 산책 시간이 소중했다. 호텔 주변 경관도 둘러보고 나폴리 소렌토쪽 호텔에서는 바닷가로 내려가 볼 수도 있다. 동네를 둘러볼 수도 있고 짝궁과 단둘이 손잡고 자유여행 온 것 처럼 말이다. 동네 구경도 재미있다
호텔들의 불편한점 - 자기 전에 씻고 일어나서도 씻으니 얼굴 수건이 부족하다. 수건을 한국 호텔처럼 더 달라고 할 수가 없었다.
이탈리아 여행다녀온지인들이 캐리어에 여유가 있으면 수건을 더 챙겨갈 것을 추천했다. 버릴 수 있는 수건을 더 챙겨가서 쓰고 버리고를 반복했다. 특히 로마에 베토*는 수건이 홑 겹 면 천이다. 남자들 머리나 닦을 수 있다
한국처럼 천장등이 없고 모두 간접 등이다. 피곤과 불안감이 있는 상황에서 전등도 밝지 않으니 당황스러웠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튼을 치고 밝은 빛을 보고서야 마음이 안정이 된다. 유튜브에 누가 조명과 선풍기를 챙겨 간다더니 이해가 되었다.
4성급이라 해도 불편한 점들이 많았다. 환풍기 소리가 계속 난다던가 (오프 방법을 모를 수도) 줄이 달린 샤워 호수기가 없다 던가 (1곳) 샴푸 바디샤워 로션 미니 비누 치약 헤어캡등 비치되어 있지만 세면도구에 민감한 사람은 내가 쓰던 것을 전부 챙겨 가는 편이 낫겠다.
샤워부스는 모든 호텔이 좁았지만 수압은 좋다. 욕실과 변기를 사용할 때 마다 한국이 너무 그리워진다. 물이 튀면 안된다는 것도 스트레스였다. 발수건으로 닦을 수 없을 정도로 물이 튀지만 아침이 되면 물기는 말라 있었다. 다시 가면 물빠지는 가벼운 욕실용 슬리퍼를 챙길 것 같다.
로마 호텔에서의 저녁 시간 - 로마에서 한식당을 이용하면 저녁 시간도 할애 가능하다. 콜로세움 야경 구경, 트레비분수까지도 걸어갈 수 있다. 구글 지도를 잘 볼 수 있는 분이 동행이 가능하다면 함께 가볼 것을 추천한다.피곤하면 호텔 라운지에서 쉬도록 하자. 쉬고 싶은 분들끼리는 호텔 라운지, 루프탑 활용도 가능하다.
호텔 조식- 들어갈 때 1곳에서만 체크를 했고 대부분 뭘 보여주거나 말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 같다. 먹다 보면 다가와서 룸넘버를 물어보는 곳도 있었고,입구에서 어느 항공사를 타고 왔냐 묻기도 한다 (당황) 그룹투어냐 묻는 의미 인 것 같다.
메뉴는 나라에서 정해줬는지 천편일률적이다. 조식당에서 먹는 커피와 과일 시리얼 빵 과일쥬스 에그스크램플, 베이컨은 늘 있었다. 매일 아침 카푸치노를 마셨다. 과일 주스도 맛나다. 조각된 과일이 먹기가 편하다. 국물처럼 먹을 수 있는 것은 우유에 시리얼만 봤다
음식– 이탈리아는 미식 투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명 여행은 체력적으로 힘들다 생각했는데 너무 잘 먹어서 살이 찐듯하다.
이탈리아분들은 정말 대식가인가보다. 로마에서 한식당에 가게 되면 초스피드로 음식이 나오고 빨리 음식을 먹기에 오히려 적응이 안되었다.
대부분 종업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있는 레스토랑에 간다. 이것은 평균 수준의 여행상품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매우 친절한 것을 보면 아마 식사 값에 팁도 포함 되어 있는 것 같다. 팁도 팀원들이 지불할 일은 없다.
식사 때마다 음료를 시켰다. 현지분들이 늘 와인을 마신다고 한다. 무알콜 음료로는 환타, 콜라, 생수, 탄산수등이 있다.
코스 요리 미슐랭등 컨시어즈님들로부터 예약된 식당은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다만 덜짜게만 부탁해보자. 특이한 향신료는 없었다. (트러플 종종 있음) 가족이 늘 한식만 먹어서 파스타 피자 스파게티등이 원이신 분들은 이탈리아 여행을 노리자. 원없이 먹을 수 있다. 늘 빵이 먼저 나오는데 올리브유도 달라고해서 찍어 먹어보자. 올리브유 맛도 천차만별이다
한식만 좋다 하시는 분들 오뚜기 누룽지 소컵과 비비고 볶음김치와 각종 반찬등을 추천해본다. 아침에 일어나서 누룽지 한 개를 끓여 먹고 호텔 조식은 간식으로 먹으면 된다.반찬을 식당에 가지고 가는 것은 비추다
여행 막바지쯤 어디가 제일 맛있었냐고 컨시어즈님이 물어보셨는데 세상 난감한 질문이었다.
차라리 제일 별루였던 곳을 꼽으라면 한식당이라 말하겠다. 물론 로마에서 한식당도 맛있었지만 현지 음식 레스토랑들이 너무 훌륭했기 때문이다
동행자- 나도 빠른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이 더 빠르셨다. 특히 어른들은 정말 심플하다. 모이기도 빠르시고 볼일도 빠르시고, 식사도 잘 하시고 팀원 분들 모두 최고였다. 같은 업종, 같은 고향, 같은 종교, 서로에 대해 이해도는 높았다
질문해주는 사람, 풍성하게 감사를 표시해 주는 사람, 아무말 없이 잘 따라 다니는 사람,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이야기해주는 사람, 아는 것을 질문하며 확인 받는 사람등 이렇게 다양하게 모이니 시너지가 좋았다. 3팀중에 우리 부부만 늘 티격태격이었던 것 같다.
한국 수면 시간이 되면 피곤 몰려온다. 빨리 자는게 상책이다. 사진찍기에 집착하지 않고 눈과 마음으로 느껴야 하는데 어른들은 여유롭게 관람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손잡고 다니신 금실 좋은 온화하신 어른 부부 선배님들과, 서로에게 온화 했던 모녀분들 보면서도 깨달은 바가 많다. 나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
컨시어즈님들– 임기응변이 뛰어나다. 식당 선택 훌륭하다. 뜬금 없이 궁금한 내용이나 관광 유적지에 대한 내용등 질문에 답을 해주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 답을 해주니 그 것 또한 나쁘지 않았다. 이탈리아식인지 가끔 조크도 하신다.
화장실 안내도 잘해주신다. 우리는 로마 제외 사무엘님과 여러 날을 보내게 되었는데 어머님들 입장에서는 아들 같았을 것이고 나에게는 막내 남동생 느낌이다. 저 나이대 청년이 저렇게 리드하는게 가능했구나 싶을 정도로 컨시어즈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셨다.
그렇게 돌아다녀도 살이 타지 않는 미스테리한 피부를 가진 컨시어즈님
로마에서 만난 카루소님은 영화 배우 조연처럼 재밌는 분이셨다. 빠르고 효율적인 분이시다. 팀원들을 위하여 쉽게 구분이 가능한 셔츠도 입고 다니신다. 하루만 함께 할 수 있었음이 못내 아쉬웠다. 기회가 되어 한국에 오시면 생각나신다는 음식 안동찜닭과 쭈꾸미 볶음을 대접하고 싶다. 다시 간다면 재료라도 사다 드릴텐데.... 타지에서도 한국의 이슈들을 너무 잘 알고 계시고 관심이 많으신 듯 했다. 카루소님의 특장점은 명소 좋은 스팟에서 사진을 찍어주신다. 카메라 렌즈 닦아 가며 핸드폰 건네 드리기
우피치 미술관 투어 안영주님도훌륭하셨고, 폼페이 현지 담당자도 별도로 계신다. 컨시어즈님들모두 짓궂고 실례되는 질문에도 온화하게 대답해준다. 로마 투어 때 운전해준 다리오씨는 차에서 내릴 때마다 손도 잡아주는데 때마다 웃음이 났다. 남자는 안잡아준다
체력이 걱정이라면 - 체력이 부족할 때는 쉬어갈 수 있다. 어디서든 앉아 있을 곳은 많다. 가족이 힘들어서 못다닐까봐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체력 안배가 가능하다
첫째날 일정이 좀 빠듯하고 시차 적응 때문에 잠을 잘 못자서 발바닥이며 무릎이며 안아픈 곳이 없었다. 이렇게 일주일을 어떻게 버티나 했는데 둘째 날 부터는 첫째날 힘든 일정으로 기절급 꿀잠으로 오히려 아팠던 곳이 풀렸다.
온갖 파스와 자양강장제 영양제 맛사지 도구 등을 적극 이용했다. 꼭 6명이 다같이 다니라는 법도 없다. 간간히 있는 몇 분의 자유시간에는 커피마시고 싶은 사람은 커피숍에서, 쇼핑하고싶은 사람은 쇼핑, 관광을 더 하고 싶은 사람은 관광코스를 더 둘러볼 수 있다.
가기 전에 운동은 필수다. 최소 3시간은 쉬지 않고 걸을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 물론 많이 걷는 편은 아니다. 컨시어즈님이 얄궂은 미소로 여기를 꼭 가보시겠냐고 물을 때는 여기 갔다 오면 힘들텐데 굳이 가보겠냐는 뜻으로 알아들으면 될 것 같다. 체력이 걱정되시는 분들은 과감하게 패스 하도록 하자. 일주일이 길다
전기방석– 낮기온 24도 이하의 날씨라면 잘 때도 추울 가능성이 많다. 전기방석 하나면 편안하다 캐리어 내에 부피 차지도 안한다. 집에 있던 보이로 전기방석을 가지고 갔다. 호텔 이불은 대부분 얇다. 여행용 전기포트와 미니 다리미도 가지고 다녔다 이것 까지는 오바였긴 하지만 잘 쓰긴 했다. 6월부터 난방 용품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콘센트 사용– 한국 가전을 바로 꽂을 수 있기도 하지만 변환기 (USB연결선 포함)도 챙겼다, USB 연결 충전선은 기내와, 호텔에서 필요하다. 사진과 동영상을 많이 찍으면 배터리는 금방 닳아보조배터리는 꼭 필요하다. 기내 공짜 이어폰은 잡음이 많이 들려서 유선 이어폰을 챙겨가면 좋다(일반석 기준) 충전용 USB 연결선은총 4개를 챙겨갔다. 동타임에 핸드폰 2개, 보조배터리 2개충전이 가능하다
쇼핑– 간간히 자유시간 주어질 때 가능하다. 여자분들은 쇼핑 시간을 좋아하는 편이다. 귀엽고 예쁜 것을 보면 눈길이 멈춰진다. 간간히 기념품샵을 지나가기도하고, 원하면 원하면 가죽상점도 추천해주기도 한다.
명품에 관심 있는 분들은 디자인을 한국에서 골라 놓고 스페인 광장 인근에서 재빨리 샵에 들어가서 사진을 보여주고 여권정보를 소통하고 10분 내에 사도록 한다. 이메일 주소도 물어본다. 어떤 브랜드 샵이 있는가 궁금 하다면 구글 지도 앱에서 스페인 계단에서 원하는 브랜드를 검색해서 경로를 미리 찾아보면 보면 된다.
참고로 루이비똥 만큼은 패스하자. 밖에서 줄을 서서 순서대로 입장해야 하고,내부 들어가도 관심도 안가져준다. 이미 큰손 고객들과 소통으로 정신이 없다. 동양 손님은 관심 밖인 것 같다
이탈리아 걸인 소매치기 집시 – 컨시어즈님께서 위험한 곳은 경고 해주신다. 로마 제외 거의 걱정할 만한 곳은 없었던 것 같다. 이탈리아에서는 걸인도 영화 주인공 같다고 들었는데 진짜다.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았지만 항상 경계하는 것이 좋다.
젤라또와 커피, 티라미수 레몬사베트 – 두말 할 것 없이 이탈리아에서 누려야 한다.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맛은 한국과 너무 다르다
에스프레소와 아이스아메리카노 – 에소 맛은 설명이 필요 없고 얼죽아인 분들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 종종 메뉴에 아아가 보인다. 스벅도 봤다. 로마에서 추천 받은 커피숍에서도 아아가 있다면 아아를 마셔보자. 더운날 아아 한잔은 힐링이었다. 한국 돌아와서 모든 커피가 맛이 없는게 여행의 제일 큰 부작용이다.
기념품과 구입한 선물들 – 마르비스 치약은 현지사람들은 안쓴다, 포켓커피 써머에디션 재밌다.
누텔라 원통형(튜브)도 부서지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한국 돌아갈 때 구입 강추다(단걸 좋아한다면). 한국에서 사려면 직구 뿐이다
페루자에서 초콜릿류, 남부지방에서 레몬 관련 기념품들도 좋다.
로마에서 모카포트나 원두도 구입해보고 싶었으나 기회를 놓쳤다. 카루소 컨시어즈님 추천 가능한 와인, 발사믹 식초, 올리브 오일도 좋다
하루 자유여행 추가 - 열흘을 앞두고 예약한지라 인천행 항공권이 없어서 우리 부부만 하루 더 남게 되었다. 날짜만 여유 있으면 좀 더 투자해서 하루 이틀 자유여행을 즐기는 것도 추천해본다. 로마에서의 하루 관광에 대한 아쉬움은 말로다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로마가 하루인 일정은 다시 여행을 오라는 뜻인가보다
로마 테르미니역 인근에서 공항까지 30분, 택시 50유로 고정이라 걱정할 것이 없었다. 우리 끼리 식사 주문도 해보고 예기치 않은 감동도 느껴본다. 이 하루가 너무 소중했다
여행중에는 민폐라며 말 수가 없었던 남편이 한국 돌아와서는 길거리에서 로마 군인 흉내를 내며 너무 신나 나서 떠든다. 넷플릭스 티빙등에서 온통 이탈리아 관련 컨텐츠들을 찾아보고 있다. 이탈리아 안갔으면 어쩔 뻔;;
로마 관광지 내부 관람에는 가이드들의 권한과 책임이 엄청난 것 같다. 관광객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가이드들을 통제하는 느낌이었다
말도 못 꺼내고 사진도 안되고 숨소리만 내야 했던 곳도 있었는데 설명을 듣고 관람한지라 여운이 깊게 남았다. 성경과 그리스 로마신화를 안다면 더 흥미진진하다
밀라노와 베네치아, 카프리섬을 못 가본 것은 아쉬웠다. 예산 기획에 맞게 여행 코스는 짜여 졌을 것이다. 로마는 최소 3일은 봐야할 것 같다
로마 역사 및 세계사에 밝은 남편은 아는 만큼 보이고 들어서 대만족이었다고 한다. 가기전 궁금하던 것들이 다 풀렸다고 한다.
링켄리브를 통한 이탈리아 여행을 한문장으로 소개한다면 “소도시 휴양 관광 유적지”가 적절히 섞여 있는 여행"이다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도 너무 소중했다.
함께한 팀원들과 컨시어즈님 두분을 응원하며...
퇴사를 앞두고 긴급 예약건까지 처리하느라 하얗게 불태우셨을 신승훈매니저님, 마무리 도와준 최다미매니저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