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표를 생각하게 하는 북유럽 여행, 아직 늦지 않았다
2015-11-25
"삶의 지표를 생각하게 하는 북유럽 여행, 아직 늦지 않았다"
2015-11-24 15:28
CBS노컷뉴스 트래블팀 소경화 기자
링켄리브 스칸디나비아 여행 디자이너 고지연 작가 인터뷰
여행사에 소속된 직원들이 사무실에 앉아 여행상품을 기획하는 것이 아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접 여행디자이너가 돼 상품을 구성하고 일정에 동행하는 획기적인 형태의 여행 스토리 플랫폼 링켄리브.
비슷비슷한 여행지 속에서 얼마나 독특한 테마로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여행의 질이 달라진다고 자부하는 링켄리브가 이번엔 고지연 여행작가와 함께 '스칸디나비아 디자이너스클럽'과 '스칸디나비아 엔젤로드' 상품을 기획했다. 상품의 기획자이자 '스웨덴 라이프'의 저자인 고 작가를 만나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사진=소경화 기자)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가 링켄리브와 여행상품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고 작가는 "최근 몇 년 전부터 북유럽 열풍이 불기 시작했는데 제가 직접 보고 느낀 북유럽의 매력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더라고요. 모호하게 이미지만 소개되고 알맹이는 없었어요. 스웨덴에서의 유학생활을 토대로 북유럽이 가진 진짜 매력이 무엇인지 소개하면 재미있겠다 싶었죠."
스웨덴과 오스트리아에 살며 유럽 곳곳을 여행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난 고 작가는 자연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여행을 꿈꾸며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재정립하는 시간을 갖는 21세기 낭만가였다.

(사진=링켄리브 제공)
수많은 여행 테마 중에서도 디자인과 동화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최근 우리나라에 북유럽 디자인 열풍이 한바탕 휩쓸고 갔지만 사실 북유럽에서 디자인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닌 생활 속에 녹아있는 거예요. 학생 기숙사만 봐도 학생 중심으로 진짜 필요한 것들만 채워 깔끔하게 디자인됐죠. 디자인 여행이라고 해서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닌 그저 삶에 담긴 모습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또 동화와 북유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요. 요즘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인 무민도, 마녀 배달부 키키도, 겨울왕국도 모두 북유럽을 배경으로 디자인됐죠. 동화계의 대부인 안데르센도 덴마크 작가에요. 어린 아이들은 물론 동심을 간직한 어른들에게 이만한 여행지가 없어요.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 소외계층을 위한 시설이 잘 돼있는 것도 북유럽의 장점이죠. 국적 상관없이 유모차를 끄는 모든 엄마들이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어요. 24시간 운행 버스로 안전 귀가는 덤이죠."

(사진=링켄리브 제공)
고 작가는 이번 여행을 통해 막연한 이미지로만 존재했던 북유럽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길 소망했다. 기본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규모가 작아 외국에 관심이 많은 북유럽 사람들은 낯선 이방인들을 여행객으로서 환영하고 반기며 자신들의 나라에서 좋은 기억을 안고 가길 바란다. 평화로운 세계를 살아가는 그들만의 소박한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고 작가가 스웨덴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일까. "북유럽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스톡홀름을 빼놓을 수 없어요. 가장 대도시라 볼거리가 다채롭고 디자인적으로 중요한 스팟이 많이 몰려있어요. 특히 20세기 초에 만든 우드랜드 공동묘지가 있는데 산 사람과 죽은 사람 모두를 위한 공간을 테마로 꾸며져 전혀 으스스한 분위기가 아닌 공원 같은 느낌이에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건축학적으로 인정받았을 정도죠. 묘지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꾸며놓은 모습을 보면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장 감명 깊은 장소에요."

(사진=소경화 기자)
마지막으로 그녀의 향후 계획을 물었다. "현재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색다른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작업이 신선하고 재미있죠. 이걸 장기적으로 하는 게 목표에요. 물론 첫 번째는 번역가로서 커리어를 쌓으며 꾸준히 일하는 거지만요."
한편, '스칸디나비아 디자이너스클럽'과 '스칸디나비아 엔젤로드'는 1인부터 출발 가능한 상품으로 언제든 원하는 때에 떠나기만 하면 된다. 스토리 여행 플랫폼 링켄리브의 전문적인 일정 계획과 디자이너의 노하우가 담긴 코멘트로 보다 풍성한 북유럽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취재협조=링켄리브(Link & Leave) 여행사 (02-508-8273/www.linkandlea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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