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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들이여, 여행은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을 수 있다

20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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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켄리브 오로라 대항해 디자이너 양정훈 작가 인터뷰



어느 샌가부터 우리네 삶 가장 가까이에 자리 잡은 여행. 수요가 많아진 만큼 공급처인 여행사 또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데, 다 똑같은 상품을 찍어내는 패키지 여행사가 아닌 진정한 맞춤 여행을 선사하는 여행 플랫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스토리 여행 플랫폼 링켄리브는 직원들이 사무실에 앉아 여행 상품을 기획해내는 것이 아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접 여행 디자이너가 돼 상품을 구성하고 일정에 동행하는 획기적인 형태이다.


결국 비슷비슷한 여행지 속에서 얼마나 독특한 테마로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여행의 질이 달라진다고 자부하는 링켄리브가 이번에는 양정훈 여행작가와 함께 '오로라 대항해' 상품을 기획했다. 상품의 기획자이자 '북유럽은 행복하다'의 저자인 양정훈 작가(이하 양 작가)를 만나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사진=소경화 기자)


우선 양 작가에게 자신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다.


"여행작가로 많이들 알고 계시지만 그냥 직관적으로 얘기하면 세상에 여행자가 아닌 사람이 없다고 믿고 있는 사람이에요. 여행이라고 해서 무언가 거창한 것 같지만 사실 그저 대단하게 포장됐을 뿐 굉장히 일상적인 거예요. 다만 각자 여행하는 방식이 다를 뿐. 가장 쉬운 여행은 세계를 여행하는 것,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의 마음으로 떠나는 것, 세 번째는 자기 자신에게 떠나는 여행이에요."




(사진=링켄리브 제공)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프로필을 살펴보던 중, 대학교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인권학을 전공한 특이한 이력이 돋보였다. 어떠한 계기로 전공을 선택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어렸을 때는 시 쓰는 걸 되게 좋아했어요. 근데 언제부턴가 시인이라는 게 직업으로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돈도 함께 벌 수 있는 카피라이터나 광고 감독이 되는 게 꿈이었죠. 그래서 광고를 전공하게 된 건데, 제 생각과는 전혀 다른 공부를 하게 되더라고요. 결국 첫 직업이었던 홈쇼핑 MD도 일찌감치 관뒀어요. 그 후 스펙이나 쌓을 요량으로 국제 자원 봉사 활동을 떠났는데 이게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던 거죠."


"봉사 활동을 하며 만난 사람들과의 추억을 잔상처럼 안고 살다가 NGO에 계시던 분과 인연이 닿아 이직하게 됐어요. 비록 연봉은 반 토막 났지만 삶의 만족도가 달라졌고, 국제 교류 협력에 관련된 분야다 보니 자연스레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순수하게 사람에 대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에테보리로 떠나게 된 거죠. 광고는 인간이 만들어낸 학문 중 가장 상업적인 학문이고, 인권은 가장 비상업적이고 돈이 안 되는 학문인데 제가 생각해도 참 극과 극이에요. 세상을 보는 방식부터가 달라졌어요."




(사진=링켄리브 제공)

심지어 양 작가는 이후 전공을 살려 2013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청년멘토링팀 팀장까지 도맡았다. 그렇다면 인간 양정훈이 생각하는 청년의 이상적인 모습이란 어떤 것일까.


"세상을 의심하고 흔드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소위 경제적으로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젊은이들에게 주는 공식 같은 이야기가 있어요. 삶이란 건 원래 누구보다 빡세게,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야 된다고. 일종의 세상이 주는 기준인거죠. 저는 이걸 의심하고, 따르지 않고, 이탈하는 친구들이 많아지길 소망합니다."




(사진=링켄리브 제공)


그렇다면 수많은 여행 테마 중 오로라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 양 작가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동안 30여 개국을 살고 여행하며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그 중 가장 특별한 경험이 바로 오로라였죠. 또 북유럽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삶을 살아가는 속도가 저한테 많은 영향을 끼쳤어요. 마치 쉬어야 할 지점이 어디인지 아는 사람들 같다고 할까. 왜 문장부호에 쉼표와 마침표가 있잖아요. 쉼표가 쉬라는 의미임을 알고 삶의 책을 읽어나가는 사람들인 거죠. 그래서 꼭 북유럽을 소개하고 싶었어요. 일반적인 관광지처럼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 아닌, 자연의 속도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여행 말이에요."


"여름에는 백야가, 겨울에는 오로라가 여행객들을 반겨줘요. 가을은 또 얼마나 좋은데요. 여름과 겨울 사이의 1초 같은 느낌이랄까. 정말 짧은데 그만큼 가장 눈부셔요. 북유럽의 계절을 한번쯤 경험해보고 그 기억을 안고 산다는 건 정말이지 즐거운 인생인 것 같아요."




(사진=양정훈 작가 제공)


끝으로 그는 여행을 준비하는 청춘들에게 조언의 말을 남겼다.


"예전에는 한번 사는 인생이니 무조건 여행을 떠나라고 말했어요. 새로운 것을 찾고 도전하는 것에 주저하지 말라고. 근데 최근에 드는 생각은 이게 좋은 메시지가 아니었다는 거예요. 요즘 학비나 취업난 등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 친구들에게 여행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참 말도 안 되는 일인 것 같아요. 세상 살기 좋은 사람들한테 하는 얘기 같잖아요. 도전 의식이 없어서 못 가는 게 아닌데, 너무 가고 싶지만 경제적인 사정이나 하는 일들이 빡빡해서 못 가는 건데 그 생각을 차마 못 했던 거예요."


"다만 이건 있어요.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면 꼭 떠나라고. 하지만 실제로 만나게 될 여행은 생각만큼 화려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여행은 향수를 뿌린 것처럼 바로 올라오는 게 아닌, 씨앗처럼 남아 시간이 흐르며 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 당장 나를 변화시키지 않을 수는 있지만, 그게 잔상으로 남아 무언가 선택을 해야 될 때 분명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거라는 건 확신합니다."


현재 양 작가는 네 번째 책 발간과 함께 다음 달 여행 매거진 창간을 앞두고 있다. 그의 향후 행보에 건투를 빈다.


기사 원문 : http://www.nocutnews.co.kr/news/451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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