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으로 북스페인 바스크 지역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해 있어 해산물과 산지 농산물이 풍부하기로 유명합니다. 유럽의 휴양지로 손꼽을 만큼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여러 역사적 마을과 항구 도시들이 자리 잡고 있죠. 대표적인 스페인 바스크 도시로는 빌바오, 산세바스티안 등이 있습니다.

바스크의 정체성, 세계를 사로잡다

바스크 지방은 참치, 대구, 오징어 등 다양한 해산물과 고급 소고기, 향긋한 고추(피멘토스 델 패이즈) 등으로 식문화를 꽃피웠습니다. 특히 식재료의 퀄리티가 세계 최고 수준이죠. 이런 자연의 선물을 바탕으로 한 음식들은 바스크만의 신선함과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게다가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을 중심으로 유럽 내에서도 독특한 언어(바스크어)와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문화를 갖고 있기에 이 뚜렷한 정체성은 음식 문화에도 깊게 스며들었죠.

바스크만의 전통 요리법과 식재료, 그리고 공동체 중심의 식생활이 오랜 세월에 걸쳐 계승되어 왔습니다. 바스크 음식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 공동체 의식을 체험하는 하나의 인문학적 경험으로 세계 유수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답니다.

거 참 요상하네? 미식클럽(초코, Txoko)의 탄생

산세바스티안 등 바스크 주요 도시에는 아주 흥미로운 클럽이 있습니다.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미식클럽(초코, Txoko)이죠. 재밌는 건 요리와 식문화가 남성의 마초 의식과 신기하게 결합했다는 거예요.

놀랍게도 이 클럽들은 남성들의 공간입니다. 집 밖에서 스페인 남자들이 평등하게 모여 직접 요리를 하고, 조리법을 나누며, 공동의 식문화를 가꾸는 거죠. 미식클럽은 바스크 요리의 유산을 보존하고, 새로운 레시피와 조리법을 실험하는 실질적인 ‘공동 주방’ 역할을 해왔답니다.

이를 테면, 남성들만의 신기한 미식 문화가 바스크 맛의 세계를 키워낸 인큐베이터였다고 할까요?

뉴 바스크 퀴진: 전통과 혁신이 달콤 상콤한 만남

1970년대 후반, 바스크 지역의 젊은 셰프들이 프랑스의 ‘누벨 퀴진’에 영감을 받아 전통 바스크 요리에 현대적 기법과 미학을 접목한 ‘뉴 바스크 퀴진(new Basque cuisine)’을 탄생시켰습니다. 드디어 바스크 식문화가 세계적 미식의 반열에 올라서는 순간이었죠.

이 혁신적 움직임은 바스크 요리를 세계적인 미식 트렌드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답니다. 산세바스티안은 단위 면적당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핀초스(Pintxos)와 바스크 치즈케이크의 세계화

방송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 2>에서 작은 접시에 화려하게 담겼던 핀초스를 기억하세요? 바스크의 대표 음식인 핀초스(Pintxos)는 한 입 크기의 미니어처 요리로, 바르셀로나의 타파스와 비슷하지만 훨씬 정교하고 창의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북스페인 미식 여행의 한 축을 담당하죠. 각 바와 셰프의 개성에 따라 무한한 변주가 가능하며, 핀초스 순례는 바스크 미식 여행의 필수 코스로 손꼽히죠.

또 다른 대표 디저트인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크리미한 독특한 식감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문을 열면 이제 맛의 신 기원

바스크 지방은 미식 여행지로 각광받으며, 시장과 현지 식당, 숨겨진 레스토랑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로컬 요리들이 여행자들에게 놀랍고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게 있어요! 북스페인에서 미식은 단순한 관광 요소가 아니라, 바스크의 자연, 공동체,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적 체험이라는 점이죠.

테마를 가질 때 여행은 더 강력해질 수 있습니다. 더 깊고 풍성해지죠. 미식이라는 신세계의 초대는 북스페인 여행의 첫 관문이랄 수 있습니다. 이 문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다른 여행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시선, 눈부신 경험, 여행의 버라이어티로 빠져들게 됩니다.

북스페인 미식기행 추천 루트

오늘의 PICK ▶

바스크 미식의 신세계 탐험-

북스페인 미식여행 9일

2025 Grand Open 북스페인 미식여행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