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 멋있는 이탈리아
양효* 님 ・ 2019-04-18







안녕하세요.
한 여름밤에 긴긴 꿈을 꾼 듯 이탈리아 여행을 하고 돌아왔네요. 연기처럼 사라진 꿈인가 싶은데 이리 가슴 속에 묵직하게 감동이 느껴지는 것을 보면 제가 이탈리아를 다녀오긴 했나봐요. ^^
사실 저는 이탈리아는 지저분하고 소매치기 많고 위험하고 어둡고 등등 그리 좋지 않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편견이 좀 있었는데요. 링켄리브 덕에 편견이 깨지고 오히려 너무 멋있고 맛있는 이탈리아를 마음 깊이 품고 왔어요.
처음 링켄리브와 함께한 여행이었고 베니스-피렌체-나폴리-로마 일정 중에 베니스는 자유여행으로 나머지는 천상의 목소리의 소유자 황종필 컨시어즈 님과 함께 했어요. 그간의 경험으로 유럽의 여행에는 가이드님의 통찰 깊은 설명이 꼭 필요하다는 것도 알겠고, 그런데 자유롭게 다니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해서 여행을 게획하며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베니스는 온전히 자유여행으로 지내고, 피렌체-나폴리-로마는 링케리브와 함께하기로 계획했지요.
베니스에서 물론 저희끼리 재밌게 여기저기 다니면서 나름 잘지냈다고 생각했는데요. 이후 황종필 컨시어즈님과 함께하면서 아! 베니스에서도 이런 재미난 이야기들과 함께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있었어요.
링켄리브는 고객들의 이러한 니즈들에 대해 고민을 하셨는지 적절하게 조화된 느낌이었어요.
저희는 이동시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요. 예전에 비해 아이들이 커서 많이 힘들어하지 않으니 가능하기도 했지만 저는 대중교통이 참 좋더라구요. 개인 자동차 이동에서는 한번타면 안내리고 싶고 자꾸 늘어지고 계속 피곤하고 그랬던거 같은데 대중교통은 스스로 더 활기가 있고 힘이 나지고 그랬어요. 또 현지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단편으로나마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구요. 덤으로 컨시어즈님께서 도와주셔서 이야기도 하면 재미도 있구요. 스스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면 표는 어디서 사야는지, 어디서 타야는지 뭐가 뭔지 몰라 당황하고 시행착오에 지쳐서 너무 힘이 드는데 모든 과정을 컨시어즈님께서 안내해 주시니까 너무 편하고 좋았어요. 옆에서 몇번 보다보면 대중교통 체계도 어느정도 이해가 되구요.
무엇보다 황종필 컨시어즈님 정말 짱이십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금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도 부러운 해박한 지식을 재미나게 풀어주신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힘들어 하는 두 남자 아이들 시시때때로 쉴 수 있게 앉을 자리 찾아서 편하게 수업받게 해주시고,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들려주셔서 아이들이 하나하나 저보다도 잘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성당에서 주교님?께서 예배를 인도하시는 것처럼 실제로 시연해주셨을 때 그 감동이 여전히 잊혀지지 않아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성당에서 성가 불러주셧을 때도 이후 이탈리아 노부부께서 오셔서 천상의 목소리라며 감동의 메세지를 전하고 가셨던 장면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어디서 그런 경험을 하겠나 어떤 지식을 하나더 아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았던 것을 일일이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네요. 그러나 말하지 않을 수 없는 후기는 깔끔하고 접근성 좋은 호텔과 아마도 매우 엄선되었을 것 같은 식당들이었어요. 호텔들이 모두 와이파이 환경 매우 좋고 깔끔했었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역등이 근접하고 주변환경이 위험하지 않아 저희들끼리 다녀도 괜찮았구요. 무엇보다 식당의 음식들이 너무 맛있는 거예요. 황종필 컨시어즈님의 표현으로 스트릿 푸드가 아닌 로컬푸드 식당들이었죠. 시도해 봄직한 요리들도 주문해 주시고, 맛있게 먹을 만한 음식들도 주문해주셔서 다양하게 맛보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덕분에 저희가 평소 그리 먹성좋은 가족이 아닌데 최근 몇년간 고객들 중 가장 잘 먹는 가족이라며 칭찬도 받았네요. 톡 튀어나온 배는 덤이구요. ㅋㅋ 또 자유식일 때는 컨시어즈님의 추천식당을 주로 찾아다녔어요.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거보다는 익숙한 메뉴를 주로 시켰는데 모두 너무너무 맛있는거예요. 이탈리아 음식들이 한국에서도 대중화 되어서 익숙하다보니 더 맛있기도 했지만 같은 것을 먹어도 또 맛있고 또 맛있으니 신기할 정도였어요. 특히 신선한 모짜렐라 치즈에 온가족이 홀릭되어 치즈가족이 되었어요. 저는 일상에 복귀하자마자 장보러 갔다가 치즈코너에서 비슷한 치즈 없나 찾아봤네요. 결코 같진 않지만 그래도 비슷한 치즈를 찾아 카프레제를 만들어 먹으며 또 이탈리아를 생각했지요.
아기자기 너무 예쁘고 낭만적인 베니스, 재미있는 이야기가 넘쳐나는 피렌체, '이곳의 사람들은 모두 나를 잊은채 도취된 채 살고 있다.'라는 괴테 여행기의 문장이 새겨지는 3대 미항 도시 나폴리, 역사의 깊이가 온몸으로 느껴지며 감탄사가 쏟아지는 로마... 아~! 후기를 쓰다보니 다시 가고 싶네요. 지금 마음 속의 감동과 감탄들도 어느 샌가 사라질까요. 사진 밖에 남는게 없다며 T.T 찍은 사진들... 몇장 남기며 사라질께요. 링켄리브~ 황종필 컨시어즈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