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JI의 이탈리아 기차여행
김진* 님 ・ 2019-05-13



여행을 가려고 오랜 기간 계획하고 번복하기를 여러 번…
드디어 우리는
떠났고 또 하나의 추억을 공유하게 되었다.
유럽여행이 처음인 친구부터 구석구석을 잘 아는 친구까지 모두의 기호를 맞추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맴버 모두가 맏이(maji)인 우리의 배려심이 빛을 발해서 일까 이탈리아로 떠나자는 결정이 나고부터는 모든 게 일사천리였다.
자유여행은 너무 힘들 것 같고, 인원이 많은 투어는 싫고, 벼르고 가는 여행이니 하나를 보더라도 제대로 봤음 좋겠고, 비용이 좀 추가 되더라도 음식과 숙소는 질이 좋아야 하며, 무엇보다 우리끼리만 누릴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이 꼭 있어야 한다는 많이 까다롭지는... 않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그런 여행사를 찾는게 첫번째였다.
많은 검색 끝에 우리의 마음을 붙잡은 곳은 이탈리아 남부에서 2박을 할 수 있고 오후 일정이 자유롭고 무엇보다도 우리만의 스타일을 살려 줄 수 있을 만한 곳!
바로 링켄리브였다!!
사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그런 여행사가 아니라서 불안한 마음이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베니스에 도착하면서 부터 우리는 최상의 결정을 한 것이라고 한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물의 도시 베니스를 골목골목을 누비며 백순철컨시어즈님의 설명으로 시작된 투어는 이번이 세번째 방문인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도대체 내가 본 베니스는 뭐지?? 고작 곤돌라를 타고 섬을 돌아 본 것으로만 베니스를 기억하고 다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건 여행 내내 느낀 내 착각의 시작일 뿐이었다.
저녁식사를 포기하면서 운 좋게 시간을 맞춰 오를 수 있던 산마르코 종탑에서는 도시전체를 감상할 수 있었고 마을 전체가 큰 화폭인 부라노섬은 우리를 뮤비 속 걸그룹으로 만들어 줬다. 또한 자유시간에 찾은 페기구겐하임미술관은 유럽에서 만나는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었다.
피렌체는 친구들의 지적 호기심과 미술사적 수준을 업그레이드 해 주기에 최적의 도시였다.
우피치 미술관에서 전문 컨시어즈님과의 만남은 나 같은 문외한도 깊이 빠져들게 해 주었지만 미술사공부를 꽤 해온 친구들에게도 매력적인 공간이 되었다.
모두가 신송주 컨시어스님의 팬이 될 정도였으니!! 서울에서도 송주 앓이는 계속되고 있어요!
두오모성당과 아르노강 베키오궁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미켈란젤로 언덕은 낮에도 좋았지만 밤에는 17살 그때처럼 우리를 설레게 해 주었다.
하지만 정말 잊을 수 없는 건 에스프레소와 티본스테이크와 오비카에서 먹은 치즈였으니 이탈리아는 정말 내게 美와
味를 모두 만족시켜 준 곳이다.
여러 일정중 남부는 내가 제일 기대 한 곳이다. 특히 포지타노 해안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영화 투스카니의 태양에서 다이안레인이 서 있던 그 해안가는 나를 다시 오라고 손짓하는 듯 하다.
로마 트레비분수에서 동전을 하나만 던졌으니 이루어 질 법도 하지 않을까?
집에 돌아와 이탈리아를 그리워하며 몇편의 영화를 보는 중이다.
오드리 햅번도 되어보고, 다이안레인도 되어보고, 인페르노와 천사와악마에 나온 장소도 되집어본다.
그리고 또 다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은 이탈리아에 빼앗긴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으니...
그 때가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빠른시간 안에 링켄리브 가족들과 다시 함께 했으면 좋겠다.
백순철.신송주,황종필 컨시어즈님께 감사드리고 가녀린 몸으로 함께 짐 들어 주시고 사진찍어 주시느라 애써주신 수현,소연님께도 너무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