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두가 만족했던 몽골 여행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아버지 칠순 기념으로 몽골여행을 선물해 드렸어요.

아버지는 평소 여행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분이세요. 그런데 집 말고 여행 가서 손주랑 좋은 추억이 있으면 했고, 더 나이 드시면 비행기 타기도 힘드실 것 같아서 근거리의 장소를 물색했습니다. 그러다 몽골 초원과 별 사진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몽골로 결정을 했습니다. 저희 가족의 니즈는 명확했어요! 어르신 2명과 초등학생 아이가 있으니 많이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니 편안한 일정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어요. 다행히 일정이 맞는 다른 동행인들이 모여서 여행이 확정되었습니다~

마침내 여행 한 달 전 링켄리브에서 여행안내 브로슈어와 여행용 네임텍을 택배로 보내주셨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여행 준비가 시작되었답니다. 도착하는 날 몽골 현지 기상예보에 비가 온다고 해서 출발 전 날 담당자께서 전화해주셔서 별을 못 볼 수도 있으니 운에 맡겨보라는 위로도 해주셨죠^^

여행 담당자께서 이렇게 전화해주셔서 인사와 브리핑을 해주신 적은 처음이어서 사소하지만 배려를 느꼈습니다. 결론적으로 날씨는 너무 좋았고요. 비가 오긴 했어도 우산은 거의 사용을 안 했고, 서울에서 느껴보지 못한 맑은 공기와 높은 하늘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여기는 게르고요. 보통 게르라면 공동 샤워실과 화장실을 쓰는데 여기는 호텔처럼 게르당 화장실과 샤워실이 딸려 있어서 너무 편했어요. 한국 분이 운영하시는 데라 식사도 한국인 입맛에 맞게 잘 나왔어요. 아버지는 게르앞 의자에서 드넓은 초원과 지평선과 동물을 바라보면서 멍~ 때리시는 게 제일 좋았다고 하세요.

이건 해가 지는 게 아니라, 새벽 3-4시경 달이 지는 걸 찍은 거예요. 달이 너무 밝은 시간대에는 별을 못 보고 4시에 알람 맞춰놓고 자다가 아이 깨워서 잠깐 일어나서 달이 지고 난 후의 별을 잠깐 봤네요. 은하수에 별이 쏟아지는 것까진 못 봤지만 그래도 많은 별을 보는 건 성공했어요. 아이는 많은 계단을 오르고 트래킹 하는 것을 힘들어했지만, 동물들과 자연을 보며 설명을 들으면서 재미있어했고, 중간중간 쉬어가며 끝까지 해낼 수 있어서 제가 다 뿌듯했습니다. 아이는 몽골 기억 중에서 조랑말 탄 것을 제일 재미있어 했답니다.

몽골에서의 식사는 한국인 입맛에 맞게 몽골 내에서는 깨끗하고 고급 식당으로 데려가 주셔서 잘 먹었고, 하루에 1-2번은 한식을 먹었던 것 같아요^^ 보통 여행 일정을 제가 짜서 다니는 편이라 이런 컨시어즈 여행은 거의 20년 만에 와봤는데, 우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편했고 진아 컨시어즈의 설명을 들으니 몽골의 이해도가 더 높아지는데 완전 도움이 되었답니다. 제가 설명해 주기 어려운 몽골의 역사와 상황은 아이도 안 듣는 척하면서 다 듣고 기억하더라고요. 나중에 다 커도 기억하겠죠^^

이렇게 전통 옷 입고 춤춘 것도 첨엔 낯간지러웠는데 은근히 재미있었어요. 동영상 계속 돌려보고 있어요.

그리고 링켄리브에서 아이에게 장난감 선물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몽골 도착한 날이 몽골 어린이날 & 어머니날이라 몽골의 큰 행사였는데, 어린 아들과 못 보내고 저희 일행과 같이 한 게 미안하고 감사해서 컨시어즈님께 아들 선물로 감사 표시를 했답니다. 날씨와 상황에 맞게 센스 있게 앞뒤 일정을 적절하게 움직이며 일정을 짜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저희 가족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한편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간등 사원에서 아이가 간절히 소원을 비는 사진으로 마무리할게요. 바야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