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러웠던 링켄리브와의 두 번 째 여행 Episode 2
이****** 님 ・ 2023-09-18
꾸불꾸불 해안도로를 달린다, 그리고 아말피, 아말피 ‘두오모성당(성안드레아 대성당)’을 가다.

아말피 두오모성당은 성 안드레아(베드로의 형제)대성당으로 불리운다. 실제로 성 안드레아의 유해 중 일부가 안치되어 있는 것으로 이야기 들었다.

…… ‘성안드레아 대성당’ 옆에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태식 오징어튀김, 피자, 감자고로케, 해산물파스타…이태리에서 먹었던 모든 파스타가 나에겐 맛있었다. 지금도 생각이 난다. 한국에선 봉골레와 알리오올리오를 즐겨 먹었는데, 이태리에선 집에서 해먹는 파스타라고 한다. ^^ 식당에선 대부분 해산물파스타를 먹는다 한다. 여하튼 다른 음식들도 입맛에 맞았지만 아직도 파스타들은 잊혀 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또 하나 한국에선 그 씀에 시도하지 못했던 에스프레소, 브라운 설탕을 적당히 넣어 쓴맛을 중화시켜 먹으니 와~ 향도 좋고, 너무 맛있다. 남은 설탕찌꺼기도 물에 부셔서 먹게 된다. ^^


여행을 다니다 보면 가끔 골목의 아름다움은 사람을 멈추게 한다. 아말피에서 몇 컷을 더 한다.

다시 로마로 향한다. 마지막 밤이다. 로마의 야경을 구경한다. 로마시청, 스페인광장, 트레비분수, 그리고 컨시어즈님의 배려로 ‘성 베드로 성당’ 야경까지……


이번 여행의 마지막날이 밝았다. 이제 로마다. 바티칸으로 갔다. 줄 서지 않고 예약된 티켓으로 바로 들어 갔다. 친절하고 자세한 해설과 더불어 편안히 바티칸을 돌아봤다.


이건 그냥 보물창고 였다. 다음 성베드로 성당!!! 그림이라 보였는데 타일로 만든 와……!!!

스위스 용병인 근위병과 성베드로성당 전경(야경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이다. 비록 열성적인 카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이번 여행을 함께 하게된 모든 구성원이 카톨릭신자이기에 카톨릭 문화권이였던,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여행에서의 성당들은 좀 더 많은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우리가 본 로마에는 카톨릭이 전파되기전에 형성되었던 시기의 유적지가 많이 있고, 그래서 오히려 중세에 배척받았던 유적지도 있다고 들었다. 그 대표적인 오후에 보게 되는 ‘콜로세움’이었다는 것도……


그리고 ‘판테온’!!!

참으로 놀라운 기하학적인 건축물이었다. 맨 우측 사진의 입구 위쪽 밝은 부분은 천장을 통하여 들어오는 빛이 반사되어, 조명을 켜진 것 같은 느낌이 주는 것이었다. 놀라운 건축물이다. 천장은 완벽한 반구모양이고 그대로 공 하나를 그리면 건물과 일치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자세한 해설이 없었다면 그냥 스쳐 지나며 보았을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자 이제 이탈리아에서 아니 이번여행에서의 마지막 현지 식사이다. 내 생각엔 이태리의 어떤 음식도 파스타를 따라올 수는 없다. 이탈리아의 파스타는 진리다… ㅋ ...
오징어볼 고로케(소스가 특이 했다)와 초코볼 티라미슈 또한 굿!!!

이번 여행의 대단원인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를 향했다. 말보다는 몇 장의 사진으로 대신한다.

현지여행의 대단원을 끝내고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갔다. 그사이 정이 많이 들었나 보다. 뒤돌아 출국수속을 향해가는데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공항에서 딸은 살짝 눈물을 보였다.
이제 돌아보면 정말 꿈 같은 여행이었다. 마치 시간여행을 하다 돌아온 것 같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돌아보고, 우리나라를 생각하니 참 마음 한 편이 허 하다는 느낌이다. 우리는 5천년의 역사를 가진 민족이라 배웠는데, 작은 나라에 수많은 외침과 나라의 소멸, 임진왜란, 36년의 일제침탈 그리고 6.25전쟁으로 소실된 우리의 문화유산과 유적들을 생각하며…… ㅠ.ㅠ 언젠가 가보았던 부여에서 옛 성터 주춧돌 자국 정도만 남아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융성했을 백제의 문화유산이 별로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에 놀랐던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 현재도 남북이 갈라져 있고, 중국의 말도 안되는 동북공정에 우리민족 역사상 가장 광활한 영토와 진취적인 기상을 가졌던 고구려, 발해 등의 연구와 발굴 등은 적극적으로 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 이라는 생각을 하면…… 앞으로 지속적인 평화를 유지하고 민족이 화합하여 역사적인 유적과 유물들을 잘 찾아내고, 잘 복원하고, 잘 보존하여 우리도 세상에 자랑할 만한 문화와 유산이 있음을 후대에 남겨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행을 다니면 항시 느끼는 것이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인데, 이번여행에선 사전 공부를 전혀 못했다. 그런데도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이, 충분히 물어보고 알아듣고 느끼며 다닐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두 숙련된 두 컨시어즈님들 덕분이었다. 너무 자연스럽게 입에서 베테랑이라는 말이 나왔다. 프랑스의 이천욱 컨시어즈님은 프랑스에서 건축학을 전공하시고 여행 가이드와 컨시어즈 일이 너무 자신과 잘 맞아서 이 일을 하신다고 했다. 정이 많으신 것 같고 웃음습관이 좋은 멋진 분이다. 이탈리아의 황종필 커시어즈님은 이태리에서 성악을 전공하시고, 지금의 일을 업으로 하여 생활하신 분이시다. 똑똑함이 얼굴에서 베어 나오고, 해박하시며, 무척 유쾌하고 긍정적 이신 분이시다. 두 분 모두 각기 나라에서 30년이상을 생활하신 분들이다. 두 분 모두 전문적인 지식과 부족한 것 없는 진행을 보여주었다. 정말 진정한 프로들이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두 컨시어즈님들께 감사드린다. 함께 여행을 한 존재감 아름씨와 아름씨어머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와이프가 다음과 같은 여행 후기를 이야기하였다. 파리에서 탑승했던 유람선은 조금 쌀쌀하긴 하였으나 파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에 매료가 되었고, 유람선 내에서 어눌한 발음으로 한국어 안내가 들려오고, 일본어 안내는 없었는데 왠지 모를 자부심을 느껴졌다고, 또 이탈리아에서는 수도원호텔은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수도원의 아침 공기와 조식, 그 때의 분위기는 여행이 끝난 지금까지도 여운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여행을 하며 식사가 너무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각 지역의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았고 특히 폼페이에서의 카루소(황 컨시어즈님)님의 노래를 듣는 그 장면은 아직도 머릿속에서 아른거린다고 했다.
링켄리브와 함께한 이번여행은 정말 대만족이다.
기회가 된다면 두 컨시어즈분들이 이끄는 여행을 다시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