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시마, 오카야마, 다카마츠 4일 여행 후기
심** 님 ・ 2023-10-20
총 3일의 일정 중 메인만 추려서 후기로 작성해 봄.
미리 말하지만 반드시 운동화를 신고 갈 것.
1일, 리츠린 공원

일본식 정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좋았음.
공원 다실 중 하나인 기쿠게츠테이에서 말차 체험도 했는데 카페에서 파는 말차만 알던 내게는 신기하고 맛도 좋았던 경험이었음.
기쿠게츠테이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힐링 타임.
금목서 향 너무 좋아!
내가 간 팀은 하필 출발 비행기가 늦어지는 바람에 일정이 좀 밀려서 그날 숙박하는 고토산가쿠 료칸 근처에 있는 곤피라 신사에는 들어가보지 못했지만(일정에 방문 포함되어 있었음) 거기까지 가는 계단은 올라가봤는데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았음.
료칸 근처 거리가 아주 조용하고 한국과 달리 네온사인이 거의 없어서 고즈넉하니 저녁 산책하기 좋음.
온천 진짜 최고!
2일, 오전 오카야마 고라쿠엔

오카야마성을 둘러싸고 있는 정원을 감상.
또 정원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리츠린 공원과는 다른 느낌이라서 방문할 가치가 있음.
다만 오카야마성이 2차 세계대전 때 박살났다 복원한 거라 그런지 뭔가 옛 것의 맛이 좀 덜한 게 쬐끔 아쉬웠음.
특히 실내는 1도 기대하지 말 것.
그냥 한 번 쉭 둘러보고 내려와서 남는 시간 동안 정원을 걷는 게 더 좋음.
일본의 금목서 향이 너무 좋아서 내내 향기롭게 산책했음.
점심 진짜 맛있었음! 냠냠냠.
오후 구라시키 미관지구

우리나라 목포와 군산을 가본 적이 있다면 약간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는 있지만 질적 양적으로 다름.
가운데 강이 흐르는데 종종 나룻배(?)와 뱃사공을 볼 수 있음(관광 상품으로 있는 듯)
그거 찍는다고 다리 주변에서 다들 대기ㅋㅋㅋ
그리고 모든 건물이 목조에 기와로 이뤄져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음.
요 이틀째에 엄청 걸었음.
제일 많이 구경한 날이기도 해서 너무 좋았음.
근데 여기 카가와현이 좀 시골이라 이틀째부터 묵게 된 레오마노모리 호텔이 온천은 엄청 잘 되어 있고 좋았는데, 숙박 시설이 좀 낡았음.
대신 일본답게 아주 깨끗함!
뷔페는 기대하지 말 것.
3일, 나오시마

대망의 나오시마 방문.
순서는 지중 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베넷세 하우스 뮤지엄, 이에 프로젝트 순으로 돌았음.
지중 미술관은 시간만 더 있었으면 계속 보고 싶을 만큼 가장 좋았고 마음에 드는 미술관이었음.
작품은 3명의 작가의 3가지 작품만 존재하지만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음.
진짜 안도 타다오의 건축 공간과 작품의 합이 다한 미술관!
너무 너무 좋았던 미술관.
두번째 이우환 미술관은...음...그냥 안도 타다오의 끝내주는 건축물을 감상한다고 생각하는 편이 마음에 좋음ㅎㅎㅎ
건축물과 그 주변 풍경은 진짜 멋짐.
세번째 베넷세 하우스 뮤지엄은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취향이 아니었어서 적당히 구경만 했음.
여긴 솔직히 불편했던 게 화장실 각 층에 1칸 밖에 없음ㅎㄷㄷ(진짜 남녀 각각 한 칸만 있음)
마지막 이에 프로젝트는 집 구경하는 맛은 좋았는데 그들 딴에는 볼 거리 좀 만든다고 몇몇 집 내부에 작품 전시(?) 비슷한 걸 했는데, 감상은 음? 굳이? 이걸? 거의 이런 느낌.
거기에 신사가 있는데 그냥 거길 방문하는 게 훨씬 의미 있음.
배 출발하기 전에 매표소에 있는 아이스크림 꼭 먹기!
이에 프로젝트 안에 있는 아이스크림 말고 여기 매표소 아이스크림으로 먹어 볼 것.
배 안에서는 기절해서 잤음.
전반적인 일정과 내용이 다 좋았고 마음에 들었으나 첫째날 점심과 마지막 삼일째 저녁은 좀 실망.
이 부분을 링켄리브에 전달했기 때문에 다음 번 구성은 더 괜찮을 것 같음.
한적한 일본의 풍경으로 힐링하고 싶다면 요 패키지 추천!
그리고 정희정 컨시어즈님, 좋은 설명과 안내 그리고 다양한 추천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