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진심 2024년 5월 (3-2) 호텔 이용 후기
헬* 님 ・ 2024-06-05

이탈리아 여행을 예약 하신 분들과 호텔 예약 담당자님 참고용으로 여행을 추억하며 호텔 이용 후기를 써본다
토요일 – 쉐라톤 로마 파** 데 메** 호텔
공항 인근 호텔로 숙소에서 비행기 소리는 나지 않는다. 다들 처음 모여서 차를 탄지라 어색하지만 로마의 노을을 감상하며 호텔로 간다.
모든 호텔은 여권을 컨시어즈 님께 건네야 룸을 배정 받을 수 있고, 출입카드와 함께 돌려주신다.
우리는 올리브 나무가 페인팅된 구조가 다락방 같은 꼭대기층이었는데 구글에서 봤던지라 놀라지는 않았다. 다른 방은 평범했다고 하는데 머리는 가끔 부딪혔지만 나름 운치가 있었다.
넓고 인테리어는 멋지다. 고풍스러워 보여도 낡은 가구는 없다. 조명은 어두워도 너무 어둡다. 서양인들은 눈동자 색깔이 달라서? 어두운 곳에서 더 잘 볼 수 있다고 하더니 진짜 그런가보다.
인테리어를 둘러보니 천편일률적인 한국 호텔 인테리어와 달리 쇼파 놓는 공간, 가구 배치가 아름다웠다. 매우 피곤한 상태로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온수 시스템이 고장 났다고 한다. 변수는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이탈리아 언어로 소통이 완벽한 컨시어즈님들이 있기에 문제없다
골프장안? 초인접 호텔이라 아침에 산책길이 너무 아름답다. 이탈리아는 어디든 새가 지저귄다. 물을 뽑을 수 있는 머신도 로비에 있는데 이른 새벽에는 꺼둔다. 데스크에 할아버지(어르신 직원분)에게 말하면 머신을 켜주신다. 머신 사용이 어렵다면 적극 도움을 요청하자.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다림질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테리아 있다. 일주일을 지내고 나니 이 곳에 조식이 매우 훌륭했다

일요일 – 아시시) T* 호텔 체나**
수학여행으로 보이는 단체 관광객 차량과 아이들이 보였다. 5월이라 장미꽃이 아름답다. 내부 정원의 하얀 의자가 운치 있고 호텔 내부 성당도 멋지다. 수녀원을 개조한 곳이라고 한다


월요일 – 머큐어 피** 센트로
도심 관광지에 있는 평범한 가성비 호텔 느낌? 정수기가 있다. 창문이 매우 커서 시원했다. 로비에 작품들이 전시 되어 있고 한국 관광객도 많이 오는 듯 했다. 조식은 특별할게 없었던 것 같다
많이 피곤했는지 호텔 내부를 찍은 사진이 없어 호텔 로비에서 앉아서 기다릴 때 사진을 올려본다. 배경은 베키오다리인 듯
( 미소들이 정말 아름다운 사진인데 얼굴을 오픈할 수 없어서 아쉬움. photo by WJ)

화요일 – 살바**카
팀원들 모두 만족도가 최고였던 호텔. 저녁 식사는 호텔식이었는데 투숙객 모두 수준이 있어 보였고 다이닝 식당도 트인 공간이라 전망이 좋다.
시골이라 주변에 인프라가 없어 기대 안했는데 방은 작고 협소했지만 일본쯤 거리였으면 가족들 함께 여행 와서 일주일 머물고 싶을 정도로 모두들 만족도가 높았다.
밤이 되면 나무 스크린에 영화도 틀어준다 다국적 투숙객들 모두 공감 가능한 “인생은 아름다워” 였다. 나무 스크린에 소소한 조명이라니 ㅠㅠ 곳곳마다 와인잔을 들고 도란 도란 이야기들을 나눈다. 잠들고 싶지 않은 밤이었다.
아침 5시 30분쯤 되면 날이 서서히 밝는다. 포도밭과 사이프러스 나무.. 아침부터 사진도 많이 찍었다. 포도가 익어가는 시즌에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이 안된다
조식도 모든 것이 훌륭했다. 맛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빵이 바삭거리고 커피잔은 온기가 느껴진다. 링켄에서는 반드시 여기는 꼭 넣어주시라 말씀 드리고 싶다.
숙소의 부분 부분도 한옥과 비슷했다. 카드키 아닌 열쇠 였는데 운치 작렬, 저녁 식사 장소 테이블 매트 메뉴판의 가죽까지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경영인의 철학이 느껴지는 숙소 였다. 이 숙소에 영혼을 두고 온 느낌이다.

이른아침 스크린 앞에서

투숙객과 함께 온 댕댕이
컨시어즈 님을 통해 허락을 받고 만져 보는 중
당시에는 몰랐는데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댕댕이의 눈빛이 " 애교 원해요? " 하는 느낌. 이 댕댕이 때문에 너무 즐거웠던 기억에 허락을 구하지 못하고 올려본다


수요일 – 로마 베토* 메디**네오
구글에서 볼 때 보다 덜 고풍적이다. 벨벳풍 구식룸으로 배정 받을까 염려를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테르미니역에서 가까운 호텔인데 조식은 평범하고 데스크 직원들도 몹시 바쁘고 사무적이다. 짐보관이 용이하다.
도심이라 뷰는 없다 루프탑에서 로마의 야경도 즐길 수 있다. 인근 한국 식당 아리랑도 초 근접이다.
로마는 한식당이 여러 곳이다. 현지 마트를 가려면 로컬마트를 검색해서 가보길 바란다. 가끔 보이는 미니샵은 가격이 사악하다 .
(로컬 마트 Pam local Roma XX Settembre 도보 12분 거리) 테르미니역 지하?에도 마트는 있나 보다.
박물관에서나 볼법한 조각상들이 로비에 있다. 호텔을 나설 때에는 이 조각상들까지 그리울 것 같았다
로마에서 첫째날 밤은 콜로세움까지 걸어가봤다. 로마 야경 투어가 아쉬웠는데 컨시어즈님 동행하지 않고 우리끼리 찾아간 기쁨도 있었다.
저 멀리 콜로세움이 보일 때 얼마나 두근거리던지.. 콜로세움은 야경이지... 밤에 갔더니 한국어 가이드에 관광객 팀이 여럿이다.

목요일 - 마제스틱 펠** 호텔
로비 인테리어에 신경을 쓴 곳이다. 레몬과 오렌지 나무 꽃나무가 가득한 뒷 정원이 훌륭하다, 뒷 정원은 조식 전후로 아침 산책이 좋다. 남편은 여기를 제일 좋아했다
호텔에 물은 1명 뿐이었던 것 같은데 호텔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환전소?가 있어 밤 늦게도 워터 머신 이용이 가능했다.
카운터에 물어보면 라운지에서 구입하라고 한다. 라운지는 물이 비싸다. 어디선가 폭죽을 터트리는 것 같기도 하고 루프탑에서 시끄러운 음악소리도 들린다. 루프탑도 아름답다. 바닷가 마을이라 길은 협소하다. 걷기가 불편할 정도지만 그 일대가 다 그렇다.
룸마다 발코니가 있고 누울 수 있는 체어도 있다. 발코니 의자에 누워 와인이나 맥주 한잔도 좋고 컵라면도 좋다.
조식전에 일찍 일어나면 바다까지 산책이 가능하다. 바닷가 까지 내려가는길에 안전 때문인지 문을 닫아 놓는데 일정시간이 되면 문을 열어주더라.
바닷가 내려가는 길도 영화의 한장면 같다. 절벽 안에 동글 탐험 느낌 이다. 동네 여기저기를 다녀본다.
조식 장소로 가면 직원들이 자리를 안내해준다. 아침 햇살이 비추는 조식 레스토랑의 하얀 테이블 보와 창문 가리개?로 몽환적이다.




두번째라 익숙해졌다. 이번방은 터치식 버튼에 좀 더 현대적이었다. 조식 전후로 또는 저녁 식사 후에 관광지 방문도 가능하다.
베토야 인근 가볼만한 성당
1.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입구가 반대편이다 가방검사를 하고 들어간다.
2. 산타 드레아 델레 프라테 성당. 베르니니 작품도 있다
로마에서 두번째 밤은 오페라 1부 감상 후 트레비 분수를 갔다. 낮에 볼 때와 너무 다르다. 피곤하지만 야경 투어 진짜 필요하다.

이탈리아는 로비층이 대부분 0층이다.
이 호텔들 중에 샤워호수가 없는 곳이 딱 한곳 있었다. 아시시였는지 피렌체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제외해 주셨으면 좋겠다
항공권 포함 5백 미만 투어에도 5성급은 한번 들어가 있다. 기획 담당자님 참고 바란다
베토* 가 연박이라면 이틀을 머무는 것이 의미가 있다. 하루 건너 숙박인데 굳이 베토*를 두밤 이용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베토* 는 주차 자체가 어렵던데( 로마 공통) 우리들에게 긴장감을 주기도 했다
로마 전체가 유적지나 다름 없기 때문에 어디든 괜찮겠지만 야경을 구경할 수 있는 곳 어디라도 괜찮을 것 같다
로마의 낮과 밤은 완전 다르다. 낮에는 덥기도 하고 대리석들이 눈이 부셔 바라 보기도 힘든데 밤에는 은은한 조명과 함께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