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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떠나야한다는 것은 - 돌로미티를 다녀와서

이영* 님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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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머나먼 행성에서 떠나온 태생적 존재.

언젠가 또다시 여기를 떠나가야만 하는 보헤미안

머물지 못하는 텅 빈 내 영혼을 호기심으로 가득 채워주는 것은

어디론가 떠나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것


팬데믹으로 발이 꽁꽁 묶여 천 일이 넘는 밤과 낮 동안 그저 주변을 맴돌다

봇물처럼 달려간 그 곳, 돌로미티.


딱히 말이 필요 없고 눈으로 담고 마음으로 느끼기에 필요 충분한 모든 것을 고루 다 갖춘 그 곳.


그린 듯한 구름, 반기듯 밀치는 듯한 바람, 계절을 잊은 듯 사계가 함께하고

넓은 초원과 바위 틈 속에 핀 들꽃 송이에 가슴이 시려오고 가던 발길이 멈춰지던 곳

신비롭고 웅장하게 솟은, 신이 빚어내고 가져다 놓은  바위 앞에 내 영혼은 대 자연 속 자유인 되고 육신은 함께 솟은 작은 돌이고 싶었다.


꿈틀대는 내 영혼은 베로나의 거대한 원형 광장에서 베르디의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에 빠져들며

예상치 못한 버킷리스트를 지워가고

왜 인간은 예술과 문화를 사랑해야 그 가치가 빛나고 유산으로 남게 되는가 일깨우며

감추지 못한 흥분이 이어졌다.


곁에는 늘 함께하는 사랑스런 보살이,그 옆에는 정겨운 친구들과 이웃이 있어

혼자보다는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떠나야 한다는 것이 여행이라면 기꺼이 마다 않으리.


적지 않은 나이와 세월 속에 여운이 길게 남는  값지고 아름다운 여행은

이제 그 기회를 찾아야 하고 놓치면 때늦은 회한만이 남겠지...

우리는 어디론가 다시 떠나가야 할 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될 운명의 존재이니까.


돌로미티가 아니면 이태리에 가지 않겠다고 감히 말해버리고 나서

다녀온 그 곳을 회상하며


24,7,4 所以居士. 李永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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