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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행 - 만남은 우연이 아닌 바램

강성* 님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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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왕정과 종교, 기사도와 신사도를 골고루 느낄 수 있는 고풍스러운 건물과 깨끗한자연 그리고 셰익스피어, 워드워즈, 에밀리 브론테 등의 작가들도 만나보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런데 먹는 것 위주로 더~ 많이 생각나네요. ㅎㅎ

일정 중에 간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 가이드님께서 추천해주신 간식이 있는데요 생강빵(진저 브레드). 우리 나라로 한다면 씨앗 호떡 내지는 천안 호두과자 정도의 위치라고 하시더군요… 6개짜리 한봉지를 구입했는데.., (이번 일정엔 저 혼자 참여해서 집사람이 함께 못함) 한국 가져와서 집사람이 먹어보더니 3번 정도 맛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뭐 이 정도로 이야기하는 왕비님(저는 머슴)이 아니신데담백하고 우리나라와는 다른 톡쏘는 맛은 덜한 생강 맛이고 마지막에 올라오는 입 안 가득 채우는 풍미와 밀가루나 버터 맛이 부드럽고 좋다면서요.

영국이 피쉬 앤 칩스로 유명하던데어디를 가던지 칩스 인심이 좋더군요. 영국은 감자 인심이 좋다면서^^ 우리 나라에서 밑반찬 잘 챙겨 주듯이.

영국 로컬 레스토랑에서 맛본 스테이크와 스프, 양고기는 기름지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어린 애들도 안심하고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 물론 레스토랑에서도 칩스 인심이 좋았어요. 레스토랑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무심하면서 잘 챙겨 줍니다. 로칼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동양인이 많이 오던 곳이 아니라 그런지 약간 놀라는 눈치도 있던데,, 암튼요^^

음식 주문 때도 메뉴를 정한 게 아니고 도착한 후 메뉴를 선택했는데 가이드님께서 일일이 설명을 다 해 주시고, 직접 소통하면서 주문까지 해주셨어요. 온통 영어로 적힌 메뉴판 보면 눈알들이 돌아가는데 가이드님의 설명 들으면 아주 쉬워요. 일단 양(amount)을 어느 정도 정하고(양이 생각보다 꽤 많은 음식도 많아요), 칩스 위주냐 고기냐 빵위주냐를 정하고 술이나 음료 정하면 끝. ~ 스프라고 하면 우리 입장에서는 딱 스프만 나올 것 같은데막상 스프를 주문하면 스프 + 약간의 샐러드 + 칩스 약간 나와요. 파니니나 샌드위치도 의외로 샐러드나 칩스가 함께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어딜 가나 칩스가 함께 나오니, 역시 영국은 칩스 인심 좋은 듯. 뭐 감자 튀김이 뭐가 맛나냐 하실 수 있는데…. 은근 영국 감자들이 원래 맛난 감자 같아요. 맥도날드 감자 튀김이 제일 낫다는 분들도 계신데 영국에서는 칩스의 크기도 다르고 튀김 옷도 지역 및 식당마다 달라서 특색아 있어요. 케찹 없는 곳도 있다하니 미리 가져 가시면 더 좋을 듯. 우리가 간 곳은 다 케찹 주었어요. 체찹도 맛있어요. 영국엔 피쉬 앤 칩스만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음식 잘 하는 식당이 덜 알려져서 그런 것 같아요. 아 물론 칩스 인심이 워낙 좋아서 칩스 많이 드시게 되면,,, 영국이라고 하면 칩스 생각만 날 듯.^^

전 파니니랑 스프, 스테이크가 좋았어요. 어딜 가나 양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고 칩스는 항상 인심 좋게 먹고 나왔어요.

영국 음식이나 간식이 아주 달지 않던데아이스크림도 로컬에서 두번 먹었는데 달지 않고 좋았어요물가가 비싸긴 한데…. 양은 가득가득 채워주더군요. 인심 좋은 로컬 가게나 레스토랑에서 절대 찔끔 주지 않음요.^^

(amount)이라고 하니 또 생각나는데 타워 브리지 옆에 있는 파이브 가이즈와 마지막 날 일정 중 윈저성을 가는 길에 먹은 햄버거 브러더스라는 가게가 있었어요. 하나는 프랜차이즈이고 하나는 로컬 가게이었는데둘 다 양 많고파이브 가이즈는 언젠가 한번 먹어 보고 싶었는데지방에 거주하는 사람이라 서울 가기 힘들었는데 영국에서 맛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베이컨 치즈 버거 먹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음료는 무한 리필이고 종류도 20여가지 이상인 것으로 기억될 정도로 많고 특히 콜라 종류도 많고 마지막엔 체리 콜라로 마무리했습니다. 너무 먹는 이야기군요. ㅎㅎ

일몰 전 타워브릿지 구경하고 햄버거 먹으면서 일몰 후 다시 타워 브릿지 구경하고 해서 가이드님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했습니다.

햄버거 브라더즈는 가이드님이 추천해 주신 인생 햄버거라고 하신 곳인데 전 워낙 햄버거 좋아하는 사람이 당연 역쉬 최고의 맛이었지만, 연장자이신 분들도 최고로 좋은 햄버거였다고 해주셨습니다. 일정이 되시면 한번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가게는 조그만해서 앉아 먹기 힘들어요. 확장 준비중이라고 하시던데  사업 더 번창하시고 잘 되시길 빕니다. 여기 칩스도 역시 좋아요. 영국은 어디를 가나 사이드로 칩스 하나씩 추가로 드셔 보세요. 한국에서 집집 가게마다 장 맛이 다르듯이 영국에서는 칩스 맛이 달라고. 그래서 영국이 칩스의 나라인 듯.

여정 마지막 날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서면서 마지막 일정을 설레임과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세븐 시스터즈와 윈저성 일정이었는데요그런데어디선가 익숙하면서 언제 들어도 반가운 007 메인테마 음악이 살짝 나오는 것이 아니겠어요?^^

사실 일정 첫날 가이드님께서 영국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게 뭐냐고 물으셨는데 007이라고 답했거든요. 가이드님께서 그 일정은 없는데요 라고 하시면서.. 뭐 전 원래 알고 있던거라별 다른 생각은 없었죠

근데… 007 메인 테마 음악이 나오면서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중에 MI6 007 건물이 저 다리 건너편에 보인다면서 점차 가까이 접근해 주시더군요이때부터 맘이 막 설레기 시작전 영국하면 첨부터 끝까지 007이라.^^ 본부 건물이 다리 끝에 있는데.. 막 다리 건널 때는 메인 테마 음악의 트럼펫 연주가 한창 시작 될 떄 이던데이런 음악과 건물을 지나가는 타이밍까지 맞춘 건.. 전직이 DJ이셨나란 생각까지 들더군요.

007 스펙터에서는 지나가는 다리가 격투신이 있었고 스카이폴에서는 본부 건물이 폭파되었다는 설명이 제 머리에서 영화 속 영상으로 지나갔습니다. 007 모든 주인공들을 좋아하지만 다이엘 크레이그의 슈트 빨을 보고, 아 남자 정장이 저렇게 잘 어울릴 수도 있구나. 나도 정장 다시 함 입어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드는 배우였고 해당 영화였거든요.

일정 상 하차해서 사진 촬영할 시간도 없고정부 기관 건물이라 촬영도 용이하지 않을 것이었고 이 정도의 배려도 너무너무 감사한지라 차량 안에서 눈이 튀어 나올 정도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사진은 승차해 있는 차량에서만 촬영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최고였어요. 아 차량 스피커 좋았어요. ㅋㅋ

일정 첫날 무심코 물어보시고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사항이었지만 세심히 배려해 주신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합니다. 전 영국하면 007One Pick 이었거든요.

게다가 세븐 시스터즈와 윈저성으로 가는 동선과 같은 방향이 아닌 것 같았어요. 약간 돌아가는 느낌…^^ 요새 기름 값도 비싼데….

각 일정과 장소마다 거기에 어울리는 음악을 들려 주시던데 전직 DJ일 정도^^. 마지막 공항 도착 전에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고 바램이었다면서 노사연의 노래를 귓가에 때리시던데…. 그러시면서 사고 없고 건강하게 소지품 분실 없이 여행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더 감사하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께 계신 가이드 가족분들도 건강하시고 가정과 하시는 일에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하길 먼 고국에서 아직까지 설레는 마음을 담아 아주아주 많이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전합니다. 007 추억 만들어 주신 것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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