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켄리브는 발칸, 특히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여행을 기획하며 한 곡의 장엄한 교향곡, 클래식 음악을 떠올려 봤습니다. 여행에도 음률이 있거든요. 서서히 부드럽게 시작하여 청자를 사로잡는 전개를 거쳐 절정에 이르고, 여운이 그치지 않는 여행 말입니다. 음악적 감동을 한번 발칸 여행에 녹여볼까요?

제1악장: 두브로브니크, 웅장한 동시에 부드러운 서곡

우리의 발칸 여행은 두브로브니크의 압도적인 정경으로 막을 올립니다. '아드리아해의 진주'라는 이름은 단순히 수식어가 아니죠. 중세 성벽 안에 완벽하게 보존된 구시가지가 멀리 아드리아해를 품고 여행자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도시의 머리, 주홍빛 지붕은 아드리아해의 코발트 빛과 대비되어 또 하나의 물결을 이룹니다. 오케스트라의 합연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해가 질 녘 먼바다로부터 시작해 마을을 적시는 노을은 첫 번째 악장의 압도적인 클라이막스와 같습니다.

제2악장: 스플리트, 역동하는 시공간 속 클래식

클래식 2악장처럼 생동감 있고 활기찬 에너지를 가진 곳이 바로 스플리트입니다.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궁전은 이 시공간의 정점을 이루죠. 1,500년을 훌쩍 넘은 로마 시대의 건물들은 여전히 여행자를 반기고, 천년의 골목에는 작은 아트숍과 카페가 시간의 지휘자를 따라 손님을 맞습니다.

스플리트에서 역시 아드리아해의 노을은 눈부시고 선명한 음률을 만들죠. 해변가에서 즐기는 아페리티보(가벼운 식전주 문화) 동안에 석양은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제3악장: 플리트비체, 대자연의 교향시

감성 충만한 간주곡이라고 하면 좋을까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자연이 얼마나 놀라운 교향곡의 연주자인지 발견하게 합니다. 수십 개 호수와 폭포는 인간의 소리가 따라올 수 없는 곡을 연주하죠.

굽이치는 목도를 따라 공원을 여유롭게 산책하노라면 섬세하고 품격 있는 자연의 선율에 몸을 맡기고 여행의 ‘치유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제4악장: 자그레브, 발랄하고 경쾌한 리듬으로

자그레브는 유럽 중부 지역에서 느낄 수 있는 고풍스러움과 발칸 반도 특유의 열정적인 분위기가 조화를 이룬 도시입니다. 고유하고 발랄한 리듬을 만들죠. 우아함과 발칸의 정열이 만나 독특한 도시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돌라체 시장의 생기를 만나면 따라 발구름을 해야 할 것 같고, 성마르코성당의 빛의 춤 앞에서는 사뿐히 뒤꿈치를 들게 됩니다.

제5악장: 블레드 호수, 잊을 수 없는 피날레

클래식 음악에 비춰 상상해 본 발칸 여행의 피날레는 블레드 호수가 담당합니다. 슬로베니아 알프스의 에메랄드라고 불리는 블레드 호수는 고요하고 푸른 물의 장막 가운데 떠 있는 작은 섬으로 유명하죠. 섬 속 마리아승천교회의 숭고함까지 더하면 두고두고 음미할 여행의 피날레는 완성됩니다.

줄리안 알프스로 둘러싸인 이 호수에서 맞는 여행의 끝, 작은 목선을 타고 교회의 종이 울리면 더없을 발칸의 대 합주곡은 막을 내립니다.

링켄리브가 만드는 교향곡 같은 여행, 오케스트라 같은 발칸

여행의 특별함은 문화와 이야기를 통해 완성됩니다. 단순히 관광지 투어가 아니라 한 곡의 위대한 클래식, 교향곡처럼 거대한 흐름과 수백 가지 디테일을 조율하는 것- 링켄리브가 가장 잘하는 일이기도 하죠.

아름다운 선율의 곡을 쓰듯, 도자기를 빚고 회화를 그려 세상에 내듯 좋은 여행을 세심하게 완성하겠습니다.

발칸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하모니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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